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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조춘

Oil on canvas 40.9×31.8cm (액자있음) 2024
  • KRW 3,600,000
  • 작가소개·약력

    동아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및 단체전] 초대 및 개인전 26회, 단체전 250여회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KAMA 한국현대미술가협회전 대한민국현대임물화가회 정기전 한국인물작가회전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COEX, 서울)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COEX, 서울) 화랑미술제(BEXCO, 부산) Art Chicago(머천다이즈, 시카고, 미국) LA Art Show(LA 컨벤션센터, 미국) 베를린 SON 갤러리 초대전(베를린, 독일) West & East 리치몬드전(버지니아, 미국) 유명작가초대전(신화예술인촌 개관기념, 울산) 봄으로의 초대전(현대미술관, 울산) 현대미술 Collection전(한국미술센터, 서울) 한국예술의션터 개관기념전(서울) 한국미술작가상 수상기념전(아카스페이스, 서울) Art & House 초대전(현대미술관, 울산) 한,중,일 당대예술교류전(북경, 중국) [수상] 2010 한국미술작가상 대상 수상 2012 한국구상대제전 특별상 수상 2017 한국예술상(미술부문) 수상 [심사 및 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역임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현대인물화가회, KAMA 운영위원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자문위원(이사) (사)한국미술협회 감사

  • [평론1]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와 행복의 언어를 보여주는 작가 박지오 박지오는 우리 미술계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구상미술 작가의 일원이면서도 독특한 자기 세계를 확립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구상 작가들의 작업이 그렇듯 그 역시 자연과 풍경을 표현해 내고 있다. 그러나 박지오의 풍경은 정경에 대한 사실적 묘사에 치중하기 보다는 풍경들이 지닌 내면적 함의, 즉 눈으로 읽을 수 없는 행간의 모습과 뜻을 담아내고 있다. 그 풍경들은 무척 인간적이고 인생적이다. 수려한 자연 풍광이나 화려한 도시 풍경이 아닌, 서민적인 거리 풍경, 즉 인간의 삶이 서로 섞이고 녹아드는 애환의 정경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화면은 낯익고, 마치 우리들의 삶에서 경험하는 일상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져 있다. 작가적 정신과 테크닉이 잔잔하면서도 탄탄하게 조율되고 있는 것이 박지오 조형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서민의 낮은 풍경들이지만 거기엔 생에 대한 따뜻한 포옹과 시선이 면면히 배어 있다. 생에 대한 긍정적인 바라봄,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와 행복의 언어가 밀도 있게 엮여져 색깔로 풍경과 사물에 옷을 입히는 그의 작업은 새로운 구상주의, 새로운 자연주의 작가로서 그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생의 숨결이 배어나는 화면을 통하여 그가 서술해가는 인간의 이야기는 신신한 자연의 생명력과 더불어 그의 조형을 지키는 축이 된다. 그만큼 그의 화면에선 인간 박지오의 체취가 물씬 풍겨 나온다 유석우(미술시대주간) [평론2] 또 다른 욕구를 위한 여명의 신호 - 화가 박지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존재론적 소고 작가의 풍경들은 응시자에게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장면들 - 예컨대 시장 풍경, 거리 풍경, 군상들, 산동네 풍경, 비탈진 골목길, 변두리 한적한 도로, 버스 정류소, 화가 자신이 살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동네 풍경 - 등과 같이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의 단면들로 나타난다. 그러나 장면들은 엄밀히 말해 현실의 단순한 묘사나 재현이 아니라 과거 자신이 경험한 기억의 인상으로부터 다시 재구성된 현실로 이해된다. 이때 이미지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 행위 그 자체와 시각적인 정보가 아니라, 그 행위에 앞서 일어난 어떤 비밀스런 생성(genese), 즉 자신도 분명히 인지할 수 없는 어떤 느낌으로서 대상과의 강렬한 교감이다.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원인을 존재론적으로 스팀뭉(stimming)이라고 한다. 이것은 유일하게 느낌의 어조 혹은 음색(tonalite)으로 번역되는데, 특별히 작가들이 실행하는 예술적 행위에 있어 가장 원천적인 무엇이 된다. 또한 우리가 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존재가 물질로 전이(轉)된 것을 말한다. 특히 “화가는 그때 거의 영감(신의 계시)으로부터 행동한다. 형이상학적 경험이라는 의미에서 그림은 화가가 화폭을 이젤에 놓기도 전에 그리고 색의 연금술이 정리되기도 전에 이미 시작된다.(...)그림은 스팀뭉의 찰나(instant)를 가지자마자, 작가의 기억소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스팀뭉의 발견은 우선적으로 작가에게 생성을 자생하는 의미를 가진다.” 스팀뭉의 물질적인 재생은 작품의 진행 과정 특히 표현주의 계열의 작품에서 보다 분명히 나타난다. 그림의 내부적 주제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기 이전에 이미 잉태되고, 흔히 자신의 순수 기억이나 또 다른 환상의 욕구로서 레미니센스는 이러한 주제의 배경이 됨과 동시에 화가가 가장 먼저 활용하는 중요한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폴클레(Paul Klee)의 “음악의 그래픽적 전이”나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마들렌 과자가 유발하는 무의식적 기억은 사실상 작가의 기억소생을 통한 상황적인 음색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작가의 풍경은 더 이상 있음직하지 않은 기억의 재구성 즉 “스팀뭉과 영혼의 결정적 찰나(instant accorde)”로서 스팀뭉겐(Stimmungen)의 흔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결정적 찰나의 포착은 관념적이고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완전히 내재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찰나는 비록 인간의 제한된 감각으로 도달하지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누구 경험할 수 있는 “내부적 경험(experience interieure)"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지시적인 그림을 이해하는데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이미지가 외시하는 논리적 진술이 아니라 그 그림을 있게 한 형이상학적인 순수 출현 즉 모든 예술적 재현 행위가 시작되는 제로 단계로서 작가의 내부적 경험이다. 이 경험은 우리에게 말하자면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그 음악에 대하여 전혀 논리적 이유를 달지 않는 순수 그 자체의 즐거움이나 희열을 준다. 그래서 작가가 사실주의 풍경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실질적인 메시지는 결코 작가의 경험적인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는 그림 행위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과 경험이 작품에 은밀히 침투하여 자신도 모르는 일종의 “무의식적 시선(vision inconsciente)"을 발견한다. 작가는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하찮은 것과 초라하고 낡은 풍경이라 할지라도 세한 빛과 색 속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과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거기서 희열을 느낀다“고 고백하듯이, 작가가 보여주는 단편적인 이미지들은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오로지 내면에서 스스로 발견한 충동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래서 그의 풍경에는 오로지 상황만 있을 뿐 의미론적으로 분명히 진술되는 구체적인 주제나 제목이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작가의 풍경은 그 재현 대상과 방식이 무엇이든 순수예술의 전형이 된다. 왜냐하면 장면들은 현실의 단순한 기록으로 나타나지만 은밀히 말해 작가 자신의 내부적 경험으로부터 포말로 부서지는 감정의 잔여물들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머리를 만지는 청아한 소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아이, 환희의 젖은 부부, 봇짐을 진 노인 등은 더 이상 언어학적 도구로 설명 불가능한 감각의 침전물들이다. 그것들은 또한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쓰듯이 자신의 의식이 투영된 일종의 자화상적인 독백임과 동시에 삶의 두께에 반사되어 엄밀히 드러나는 무언의 메아리이다. 결국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삶의 애착과 희열을 그림행위 그 자체로 엄밀히 위장시키고 있다. 이럴 경우 이미지는 정확히 심리학적 의미로 억압된 욕구나 충역을 위장시키는 이전(移轉)으로 이해되고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빈 그릇의 지표가 된다. 삶의 긴 굴곡을 지나면서 침전된 경험적인 것과 세상을 관조하는 작가의 청명한 눈으로 포획된 것, 그것들은 일상의 겹쳐진 주름속에서 죽음의 고통보다 삶의 기쁨이, 현실의 절망보다 미래의 희망이, 그리고 충동의 본능보다 절제의 미학이 지배하는 존재의 흔적들이다. 글_ 이경률(중앙대교수, 미술이론가)

작가의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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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개 작품 (아트서울전 10점, 티마니프전 1점, , AP11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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