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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村小考 2021-041

Oil on canvas 33×24cm (액자있음) 2021
  • KRW 3,000,000
  • 작가소개·약력

    196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수상] 1966-67 제15, 16회 국선 입선 1968 제7회 신인예술상 장려상 [전시] 1974 아브뜨망전 출품(신문회관) 1986-93 63천 출품(백송화랑, 그로리치, 미술회관) 1990 개인전(창동갤러리) 1994 개인전(갤러리아미) 1998 MANIF 4198 서울 국제아트페어(예술의 전당) 1999개인전(창동갤러리) 2001 개인전(르네갤러리) 2006-18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 [작가노트] 작품의 주제는 시간과 공간이다. 생각과 시간이 시각을 만들고 생각과 시간을 갖게 한다. 나는 이것을 반복하고 있다. [평론1] 사실 박강정의 그림에는 놀라운 충동이나 특이한 기법은 물론 유다른 삶의 의식도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얼핏보면 쉽게 다가올 듯한 유혹적인 그림이지만 따지고 보면 아무렇게나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어딘가 외롭기까지한 귀태가 엿보이는 것이 그의 그림이다. 그의 그림에 엿보이는 귀태란 어쩐지 베틀을 짜듯 차근차근 하나의 형태를 신중하게 일구어나가는 일종의 구도자적인 작업과정에서 오는 - 그 누구도 침범하기 어려운 엄숙하리만큼 분명한 자기의 절제 의식이라 달리 말할 수 있으리라. 대학을 졸업하고 2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칩거한 채 오직 그림만을 그렸지만 그의 그림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여기에는 항시 과묵하기만해서 드러내길 싫어하는 비사교적인 그의 성격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그는 자기가 사는 재미의 한계를 일찍부터 그림 그리는 일에만 한정해버린- 그래서 작은 재미를 큰 재미로 만들 줄 아는 알고 보면 무서울 정도로 치밀한 계산을 할 줄 아는 슬기로움을 갖고 있다. 평범한 비례, 대칭적인 균형, 단순한 재미- 이러한 나름대로의 규범 속에서 미미한 선의 긁적거림이나 색점조차 하나의 흐트러짐이 없이 면밀하게 전체적인 조화속에 침묵으로 수렴하는 그의 그림은 절제된 형식을 통해서 더도 아닌 덜도 아닌 나름대로의 길을 찾으려는 겸손하리만큼 성실한 외톨박이의 이름표 이외는 다른 것이 없다. 고향인 마산에 은거하면서 그려둔 많은 그림 중에서 그 일부만이라도 전시하기로 한 그의 결단을 축하하면서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심의 글은 다음의 전시회에 미루기로 한다. 미술평론가 • 부산대 교수 金 海 成 [평론2] 침묵이 잠재된 잔잔한 풍경의 환영 그림을 볼 때 하나의 그림으로 보기보다 그림 속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 가를 먼저 보려는 오래된 우리들의 버릇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어쨌든 그림은 보기에 우선 좋아야 한다는 불문률처럼 오래된 우리들 관념의 전제가 있다. 전자의 버릇에 집착하다보면 사진처럼 그린 사실적인 그림의 취향만 고집하게 되고, 후자의 전제에 사로잡히다보면 꽃과같이 아름다우면 그만이라는 장식적 유미주의에 빠지게 된다. 그런가하면 그림이란 전자도 후자도 아닌 마치 글처럼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나타내면 그만이라는 견해도 있다. 우리들이 모르는 그림이라 하여 그림을 자주 외면하게 되는 것은 이들 중 어느 한편이 자신에게 만족되지 못할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첫번째 개인전에 보인 박강정의 그림은 그 어느 쪽도 외면하기 어려운 누구에게나 직접적으로 쉽게 다가올 것 같은-그래서 누구나 걸어두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는 그림임에는 틀림이 없다. 평면으로 구성된 단순한 형태가 풍경적 대상을 보다 쉽게 암시하고 있고 망판처럼 다져진 색점들의 조화가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이러한 형태와 색점들이 일구어내는 패턴화된 중복된 이미지가 얼핏보면 화사한 듯하면서도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 풍경과는 거리가 다른 약간은 환상적이고 잔잔하면서도 우울한 환영을 불러 일으킨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감정이나 경험을 격화시키거나 과시하려는 삶의 짓거리에 보다 강한 의식을 포장하려드는 현대미술의 단편적인 입장에서 보면, 완벽을 다짐하듯 침묵하는 형식속에 일관된 지향성을 보이는 박강정의 이러한 그림은 평이한 소재를 통해 유미적인 형식만을 고집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리라.

작가의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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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 작품 (아트서울전 8점, 티마니프전 1점, , AP11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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