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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스테인레스 스틸, 캔디도장 42×25×29(h)cm 2024
  • KRW 5,000,000
  • 작가소개·약력

    199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93.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현재] 성신여대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 동경예술대학교 객원연구원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장 [개인전] 개인전 13 회 부스개인전 14회 1995. 서인 갤러리 1996. 덕원 갤러리 1997. 종로 갤러리 1998. 종로 갤러리 ( 불확실한 위안 ) 1999. 서산 문화회관 (출향 작가 초대전) 2000. 사비나 갤러리 2001. 공평 ART센터 ( 미술세계 작가상 수상 기념전 ) 2002.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초대 야외 조각전) 2003. 예술의 전당 (마니프아트페어. 부스개인전) 2004. 예술의 전당 (마니프아트페어. 부스개인전) 2005. 일본동경 (사호갤러리) 2005. 일본오사카 (ATC센타 부스개인전) 2006. Gallery Tomos-일본 동경 (김성복 조각전) 2008. 김성복작품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2009. 김성복개인전 (청작화랑) 2010. 김성복조각전 (장은선갤러리) 2011. 김성복조각전 (마니프아트페어. 부스개인전) 2011. 김성복조각전 (키아프아트페어. 부스개인전) 2012. 김성복조각전 (마니프아트페어. 부스개인전) 2013. 김성복개인전 (della-pace gallery) [수상] 1989. 전국대학 미전 대상 수상 1997. 목우회 공모전 조각 부문 최고상 1997. 한가람 미술대전 금상 2002. 미술세계 작가상 수상 2004.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우수 작가상수상 [환경조형물 설치] 여의도 진미타워, 거제도 SK아파트, 구로구 홈플러스, 부천 중동 오피스텔, 인천 서구 서광아파트, 대구 수정구 월마트, 학암포 상징탑, 달래 유래비 제작 서산시 조각공원, 태안군 조각공원, 김제시 조각공원, 한신공영 대전 1차아파트 SH강일지구, 동해시 조각 공원, 대원 외국어 고등학교 동상제작, 홍은동 대우 아파트 외 다수 [가입단체] 한국미협. 홍익조각회, 광장조각회, 소조각회, 서미회. 삶-이야기조각회 회원, 서울미술협회

  • [작가노트] 삶을 조각하다. 나는 삶을 조각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삶이란 사는 일, 또는 살아있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살아있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셈 치더라도 그 자체가 편안한 안식이 아니라 힘겨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강인함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년기의 우상이던 만화주인공 아톰과 한국의 수호거인 금강역사상을 합치시킨 인간상을 창안하고, 단단한 검은 화강석과 같은 강인한 물질을 사용하여 형상을 완성시켰습니다. 그 인간상은 삶이라는 힘든 일에 초연해지고자 하지만 늘 그 안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완벽하지 못한 초인(超人)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에서 보듯, 주먹을 불끈 쥐고 한 걸음 내딛는 초인의 모습에는 꿋꿋하게 살아남고자 하는 나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내 작품 속에서 강인함은 <금 나와라 뚝딱>에서처럼 한국 전래동화 속 도깨비 방망이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도깨비 방망이는 하루하루 쌓여가는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소망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신화>에서는 스스로 굳건해지고 싶은 마음을 상상 속의 수호동물인 해태의 모티프를 끌어들여 표현하였습니다. 남을 두렵게 하기보다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호랑이를 통해 무거운 현실을 경쾌한 익살로 넘어서 보고자 의도했습니다. 삶은 불확실한 것이지만, 분명한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살아본 자만이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나는 살아가면서, 삶을 조각하고 있습니다. [평론1] 바람이 불어도 기후 변화, 전쟁, 질병, 경제위기 등 국내외 정세는 사람들에게 좌절감과 박탈감,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전염병과 전쟁은 동시대 사람들에게 불안함을 조성하여 이제까지 삶에 대한 반성이 조금이나마 있어 보이게 하였다. 두려움을 간직한 채 경제활동이 제한받게 되고 한때 경제 파산으로 번질 것 같은 분위기이었지만 요즈음에는 위기를 벗어나서 새로운 사회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최근 아트페어가 대중적인 관심 속에 상업적인 성공을 이루고 있는 것도 희망적인 경제활동의 영향으로 보인다. 아트페어는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축제 분위기와 프로모션을 하고, 전시되는 작품의 성격은 대중이 받아들이기 쉬운 내용과 가격을 지향한다. 아트페어의 성공으로 많은 사람이 미술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수집한다면 우리 미술계의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술계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만, 흥행이나 유행에 의존하는 예술형식이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미술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은 서구와 비교해서 우리나라가 비교적 미약하다. 그 원인은 우리 근대사에서 나타나듯이 스스로에 의한 문호개방이나 개혁이 없이 20세기를 맞이하면서 지식인 계층의 몰락과 20세기 동안 계속되었던 이데올로기 논쟁과 함께한다. 아직 동시대 미술이 모더니즘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볼 때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모더니즘 미술은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한창일 때 도입되어 활성화되었고 예술가들 사이에 통용되는 주관적 언어에 한정되어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었다. 근래 그러한 작품이나 경향들이 사람들에게 이목을 끄는 현상은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경제적 여유로 예술작품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현상은 아트페어와 옥션의 흥행 성공과 관련이 깊다. 당장 미술계를 위해 좋은 일 같아 보인다. 반면 고양이나, 강아지같이 귀여운 동물형상이 아트페어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한 캐릭터 작품은 미술 형식에 대한 변화와 함께 대중적 욕망을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그와 함께 화려한 색상이나 반짝이는 작품들이 최근 트랜드로 나타나고 관람객의 시선을 자극하면서 현대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화사한 색상의 캐릭터와 빛나는 스테인리스의 광택은 예술로서 알레고리보다는 사람들의 감성적 이미지, 평범한 욕망을 자극하고, 대중들은 단순한 장식의 차원을 넘어서 물질주의 환희를 느끼게 한다. 작가는 하찮은 것, 일상적인 것에서 모티브를 찾아내 반짝이는 것으로 바꾼다. 최근 아트페어에서 스테인리스를 사용한 김성복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스테인리스 작품은 대중적 관심을 넘어서는 특이한 에너지를 지닌다. 그것은 인체를 기반으로 하면서 과장되게 변형된 형상에서 역동성을 지닌다. 인체의 균형으로 볼 때 커다란 손과 발은 전체 형상에 비교해 안정감을 주면서 움직이는 동세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전통적 조각에서 인체 형상은 신의 모습에 접근하기 위해 이상화된 비율을 찾고 있었다. 르네상스시기에 거론되기 시작한 인체 비례론은 인간 육체의 이상화로 신의 형상에 접근하려는 시도이었다. 그러한 형상은 이상화된 육체의 숭고함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현대의 인체 조각은 대중문화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화된 모습이다. 미인대회, 영화, 광고모델, 육체미대회 등등 외모를 지향하는 현대인은 길고 가벼운 가상의 육체를 만들었다. 김성복의 ‘달리는 사람’은 현대인의 육체가 아니라 특별한 힘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행위자로서 모습이다. 그의 초기작품은 화강석 조각에서 시작된다. 화강석은 단단하면서 깨지기 쉬운 재질의 특성 때문에 무게를 지탱해줄 풍부한 육체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화강석 조각은 동세보다는 기념비처럼 우뚝 서 있기 마련이다. 마치 로잘린드 E. 크라우스의 말처럼 그의 조각은 기념비 같은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조각은 기념비와 불가분 관계를 갖는 것으로 여겨왔다. 특정한 장소에 놓이게 되고 이에 따라 장소의 의미와 용도를 상징적인 언어로 기념비적 재현을 하는 속성을 갖는다.” 김성복의 ‘달리는 사람’은 장소성에 제한을 받기보다는 활력있는 공간으로 변환시킨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움직이는 형상’은 인체의 조형성뿐만 아니라 희망을 갈구하는 이야깃거리로 이해되어야 할 부분이다.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의 넓은 보폭으로 힘있게 전진하는 인물은 ‘올바름’을 실천하려는 인간상이다. 이는 대중적 캐릭터에서 보이던 가벼움이 아니라 형상에 의한 무게의 안정감과 신체의 율동을 가미하면서 동시대적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현실의 불안함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기원하는 모습이다. 2022.04 미술평론가, 조형예술학 박사 조 광 석 [평론2] 길상 (吉祥) 김성복 작가의 이번 전시 제목은 길상이다. 길상이란 좋은 일이 생길 조짐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 코로나 19로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길상의 의미를 담은 돌조각 호랑이 작품들을 선보인다. 우리 조상들은 동물, 식물, 해, 달, 별에 길상의 의미를 담아서 그림, 조각, 공예, 건축 문양으로 표현하였다. 한국의 길상은 유교, 불교, 도교와 민간 신앙이 결합하여 탄생한 것이다. 예술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호랑이와 까치를 그린 호작도와 호랑이와 산신령을 그린 산신도가 있다. 조상들에게 호랑이는 인간을 위해 액운을 막아주는 영험한 동물의 표상이고, 불교에서는 산에 사는 산신령을 상징하기도 한다. 작가의 호랑이 꼬리는 도깨비 방망이 형상으로, 사람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전통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나쁜 귀신을 쫓아내는 의미가 있고, 도깨비 방망이는 인간들의 염원을 이루어주는 상징이다. 호랑이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양한 호랑이 얼굴은 제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도깨비 방망이 꼬리와 이글이글 타오르는 호랑이 항문은 김성복 작품이 갖고 있는 독창성이다. 재료는 우리나라 돌인 상주석을 사용한다. 작가는 민화에 등장하는 소박하면서 친근한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세련되고 위트있게 재해석하고, 호랑이 얼굴을 통해서 전통적인 해학미를 계승한다. 호랑이 본래의 근엄한 얼굴이 아닌 익살스런 표정은 인간에게 내재한 순수한 마음을 상징한 것이다. 작가가 작품에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담으면, 작품을 보는 이들 또한 즐겁고 행복해지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러한 마음들이 모이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작가는 호랑이 조각을 관람하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해지길 소망한다. 아트스페이스H 대표 권도균 (런던대 철학박사)

작가의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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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개 작품 (아트서울전 7점, 티마니프전 1점, , AP11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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